특검 "박 대통령-최순실 뇌물 공모…사익 위해 국가권력 남용"

입력 2017-03-06 17:53  

대통령측 "황당한 소설"


[ 박한신/김현석 기자 ]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박근혜 대통령이 ‘비선 실세’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삼성에서 약 298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. 박 특검은 이날 A4용지 101쪽 분량의 ‘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수사 결과’를 발표하고 “박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등 부정한 청탁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”고 말했다.

박 특검은 최씨 공소장에 박 대통령 혐의를 적시하고 “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용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기로 마음먹었다”고 밝혔다.

특검팀은 삼성이 미르·K스포츠재단 및 영재센터에 출연·기부한 금액뿐 아니라 최씨와 정씨가 주주로 있는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(비덱스포츠로 개명)에 지급하기로 한 213억원도 뇌물로 봤다. 또 공식 자문의가 아닌 김영재 씨로부터 ‘비선 진료’를 받는 등 국가원수의 건강을 관리하는 청와대 의료시스템이 붕괴 상태였다고 진단했다.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실장들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를 포착해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.

박 특검은 “이번 수사 핵심 대상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인 정경유착”이라고 말했다.

박 대통령 측과 삼성은 특검의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다. 박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“사실관계와 너무 동떨어진 황당한 소설”이라며 뇌물수수 혐의 등을 인정하지 않았다. 삼성도 “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”며 “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”이라고 했다.

박한신/김현석 기자 hanshin@hankyung.com




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! 실시간 환율/금융서비스 한경Money


관련뉴스

    top
    • 마이핀
    • 와우캐시
    • 고객센터
    • 페이스 북
    • 유튜브
    • 카카오페이지

    마이핀

    와우캐시

   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
   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
    캐시충전
    서비스 상품
    월정액 서비스
   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
    GOLD PLUS 골드서비스 + VOD 주식강좌
   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+ 녹화방송 + 회원전용게시판
    +SMS증권정보 + 골드플러스 서비스

    고객센터

    강연회·행사 더보기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이벤트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공지사항 더보기

    open
    핀(구독)!